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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함월산의 보물 기림사

by IBU00 2017. 2. 3.

경주 함월산의 보물 기림사

경북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함월산에 우리나라의 보물이 있습니다.

바로 '기림사(祇林寺)'라는 절입니다.

구정 연휴를 차분히 보내면서 올해 신년을 잘 보내고자 하는 바램에 들러 봤습니다.

경주 함월산에 위치한 유서깊은 절로서 643년 선덕여왕 12년에 '천축국' 승려 '광유'(光有)가 

창건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임정사'(林井寺)라고 하다가 나중에 원효대사가 사찰을 확장하면서 기림사로 명칭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루 없고 조용합니다.

함월산 기림사라고 쓰여진 입구를 지나 약간의 경사길을 걸어올라 가면 천왕문이 보입니다.


천왕문(天王門)은 왠만큼 유서깊고 규모가 있는 절에는 대부분 있는데요..

동,서,남,북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불국 정토의 외곽을 맡아 지키는 신)인 사천왕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절을 지키는 수문장이니 만큼 위협적인 모습들입니다.


천왕문을 지나가면 바로 경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잠깐이나마 올라온다 고생했다고 목이라도 축일수 있도록 약수터를 만들어 놨습니다.

한숨 돌리며 고마운 약수 한모금 마시고 산사 탐방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약수터 우측에는 산사에서 운영하는 찻집이 있고  맞은편에 그 유명한  '대적광전'이 보입니다.

대적광전은 견실한 구조와 장엄한 공간 구성이 돋보인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 불당 가운데 하나로서 선덕여황 12년(643)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전합니다.

 대적광전은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셔 놓은 법당입니다.

철종 13년(1862)에 큰불이 일어나 주변이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대적광전 만은 화를 면하였다고 합니다. 

겉모습은 사찰의 중심에 있는 법당답게 크고 웅장하며, 내부 공간은 비교적 넓으며 

정숙하고 위엄있는 분위기가 저절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대적광전'(大寂光殿)은 현재 '보물 83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우측을 보면 신라말기 석탑양식의 '목탑지(木塔址) 3층석탑'이  경내를 지키는 파수꾼 마냥 우직하게 서있습니다.

'목탑지 3층석탑' 뒤로는 '응진전(應眞殿)'이 위치해있는데 이곳은 '아라한'을 모신 건물로

선덕여왕때에 지어진 것으로 전하지만, 조선후기에 다시 중건한것으로 추정합니다.

아라한은 보통 '나한'(羅漢)이라고도 한는데요 아라한은 본래 부처를 가리키는 명칭이었습니다.

후에 불제자들이 도달하는 최고의 경지를 가리키는 계위(階位)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응진전은 전체적으로 보아 18세기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수평적 느낌이 강하고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은 단아한 느낌의 법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응진전은 '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21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가져다 놓은 아기 동자들을 보며...

잠깐 웃고 갑니다.


대적광전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약사전(藥師殿)'은 모든 중생을 병고에서 구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약사불(藥師佛)'을 모시는 불당입니다. 

약사전은 1600년대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얕은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건립되었으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 지붕으로 되어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겉모습이 부드럽고 균형이 잘 잡혀있는 법당으로 대적광전과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약사불을 볼때면 항상 '진푸티상사'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약사여래불은 동방유리세계의 교주로 이미 무상의 보리를 증득했고 법력은 끝이 없다.

약사여래심주를 매일 최소한 1시간 정도 염송한다면 재앙을 소멸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으며,

모든 일이 상서롭고 뜻대로 이룰수 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위하여 성심으로 부처님의 명호나 심주를 염송하면 그들도 모두 부처님의 가피를 받을수 있게 된다."

-진푸티 상사-


약사여래심주는 작년말 부터 우연히 알게되어 생각날때 마다 외우곤 하는데요...

외우고 나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 지곤 합니다.

<출처 : 약사선원>

"데야타 옴 베칸제 베칸제 마하 베칸제 나라사머 가데소하"

"데야타 옴 베칸제 베칸제 마하 베칸제 나라사머 가데소하"

"데야타 옴 베칸제 베칸제 마하 베칸제 나라사머 가데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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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불교 신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관음전(觀音殿)'입니다.

관음전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보셔놓은 법당입니다.

기림사 관음전의 관세음보살은 은행나무로 조성된 목불로서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한다" 라고 하는 불교의 보살입니다.

중국신자들은 지장보살을 가장 많이 찾는 반면 우리나라 신자들은 관세음 보살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하는군요..

우리가 염불하면 '나무 관세음 보살~~' 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생각하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이라고도 하는데요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으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한다고 하여 천수관음이라고 불립니다.

관세음 보살은 11면 보살이라고도 합니다.
제도하는 중생들의 형태에 따라 11가지 얼굴 모습을 나타낸다고 하여 11면 보살이라고도 합니다.


삼천명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삼천불전(三千佛殿)' 입니다.

삼천명이 맞는지 다 세보지는 못하였습니다만 무수히 많은 부처님들이 좌불해 있습니다.

한번에 삼천명의 부처님을 동시에 볼 수있는 곳은 이곳 외에 통도사 '서운암', 갓바위 '관봉 약사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지상보살(地藏菩薩)이 가운데 자리하고 양쪽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좌정해 있는곳

죽은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한다는 '명부전(冥府殿)'입니다.

10명의 염라대왕들이 지장보살의 지시를 따르며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이 이승에서 지은 죄과를 심판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를 보면 사뭇 엄숙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이외에 500 나한이 있는 '웅진전' 과 이날 문이 닫혀 보지 못한 유물전시관에 있는 '건칠보살상(보물 제415호)'는 반가부좌 형태를 취한 보기 드문 보살상이라고 합니다.


경주 함월산 기림사 절은 고즈넉한 곳에 그렇게 크지 않은 곳에 위치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많은 불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법당마다 들어가서 삼배하고 나오는데 처마밑에 달린 종이 오늘따라 더욱 아련해 보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신문왕 호국 행차길 (일명:왕의길)이라는 곳도 지나칩니다.

왕의길로 한번 걸어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초입만 보고 내려갑니다. 

다음번에 '왕의길'로 왕처럼 당당히 한번 가볼까 합니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기림로 437-17(호암로 419번지)에 위치한 경주 기림사 절은

가을에 오면 단풍이 아주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을아닌 4계절 내내 찾아와도 괜찮을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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